2015年10月27日

플라밍고 댄스

Brooch from Bomsamuso (Instagram)





















1.
난 통화에 대한 공포증이 있는 것 같다. 특히 비즈니스 상황에서 말이다. 지금 다니는 회사가 동남 아시아 여러 회사와 거래가 있기 때문에 통화를 필할 수가 없고 말았다. 공급회사인데 저쪽에 우리 원하는 것이 있냐고 상담도 해야 되고 가끔 붙여야 되는 내용도 있어서 통화 시간이 길어진다. 훈련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전화를 끊겨서 업무를 마친다는 느낌도 든다. (물론 배울 게 아직 많지만...)


2.
일주일마다 두 번씩 운동하는 게 무척 좋다. 친구가 소개해 준 타이 복싱이고 친구와 다니다가 남자친구도 관심이 있다고 해서 가끔 셋이 같이 운동하기도 한다. 조금 전에 회사 일이 진해되지 못하는 가운데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말도 날카로워졌고 우울하기 그지없다. 괜찮은 사람인 줄 알았는데 어떤 일을 통해 그다지 좋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 상사 말씀처럼 경험이 없는 내가 이게 좋은 경험이라고 여기면 된다. 머리가 복잡하다.

3.
업무 시간과 통근은 12시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회가를 좋아해지고 있는 것 같다. 먼저 업무 내용에 대해서 말하자면 한국어가 아직 서투른 나에게 여기서 통역과 관련된 업무를 맡겨서 부끄러우나 아주 특별한 경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전에 일어났던 일이 있어도 사표를 낼 생각이 없다. (솔직히 염주를 내 본 적이 있었는데 상사와 상담하고 나서 계속 일하기로 했다.) 언어는 다 뭐예요 라고 생각했는데 한국어 통역이 아니더라도 내가 알고 싶은 것은 이 회사의 분질이다. 한국에 있었을 때 3개월 이상은 독립출판서점에 다닌 적도 있고 갈 때마다 왠지 지갑이 활짝 열기 되곤 하다. 다음은 좋은 상사들을 만나서 이 회사까지도 좋아해진다는 것이다. 좋아해진다는 말을 써서 약간 위험한 느낌이 드네요.

4.
별 이유가 없는데 플라밍고 춤을 추면 좋아 보이는 것 같아서 이번 글의 제목은 그렇게 지었다. 플라밍고 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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